서울시는 디지털 행정의 선두주자로 불릴 만큼 다양한 공공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지갑, 따릉이, 서울런,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서울교통포털 등은 이미 수십만 시민들이 사용 중이죠.
하지만 앱을 설치하고, 몇 달간 실제로 사용해보니 의외로 작은 불편함들이 사용자 경험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민이자 사용자의 입장에서 느낀 **서울시 공공앱의 현실적인 개선점 5가지**를 진지하게 제안해보겠습니다.
1. 앱마다 다른 로그인 체계, 통합 아이디 도입이 절실합니다
서울시 공공앱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각 앱마다 별도의 로그인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 서울런: 휴대폰 인증 + 자체 계정
- 서울지갑: 블록체인 기반 DID 로그인
- 따릉이: 카카오·네이버 간편 로그인
- 스마트불편신고: 휴대폰 인증 or 공공 아이디
이로 인해 사용자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인증을 반복해야 하고, 앱마다 비밀번호나 인증 절차를 따로 기억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습니다. 민간 서비스는 이미 통합 로그인(구글, 카카오, 애플 등) 체계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서울통합계정’ 또는 ‘서울시민 디지털 패스’ 같은 형태의 인증 통합이 절실해 보입니다.
개선 제안: 서울시 공공앱 간 단일 계정 연동 시스템 도입 및 OAuth2 인증 통합 적용
2. 지나치게 복잡한 메뉴 구조, 초보자 모드 신설 필요
서울런, 서울지갑, 따릉이 모두 공통적으로 메뉴 구조가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런에서는 ‘강의 → 내 학습 → 수강 중 강의 → 강의 상세’까지 4단계를 거쳐야 강의를 볼 수 있고, 따릉이에서는 정기권 구매도 3단계 이상을 클릭해야 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디지털 약자에게는 이 구조가 **매우 비직관적**이며, 앱 진입 후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선 제안:
- 처음 실행 시 ‘간단 모드’와 ‘전체 기능 모드’ 선택 제공
- 메인화면에 ‘오늘 할 수 있는 행동’ 카드형 제시(예: 마일리지 확인, 출석 체크, 대여하기)
- 화면 요소를 줄이고, 단계 수를 줄인 심플 뷰 신설
앱의 기능이 많을수록 **‘많은 것이 아니라, 잘 정리된 것’**이 사용자 경험을 좌우합니다.
3. 알림 통제 불가 문제, 사용자 주도형 설정 구조로 개선 필요
서울시 앱들은 기본적으로 알림이 과도하게 잦습니다. 서울지갑은 마일리지 소멸, 쿠폰 등록, 캠페인 알림을 보내고, 따릉이는 대여·반납 외에도 이벤트 공지를 전송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앱에서 알림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없고, ON/OFF 외에 선택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개선 제안:
- 알림 설정 메뉴에 ‘항목별 수신 여부’ 기능 도입 (예: 공지/이벤트/이용정보 분리)
- 앱 최초 실행 시 알림 수신 항목 선택 창 제공
- 마일리지 소멸·예약 종료 등 실효성 높은 알림은 ‘기본 ON’으로 유지
시민이 직접 알림을 통제할 수 있어야, 장기 사용자가 유지됩니다.
4. 결과가 없는 신고 피드백, 서울스마트불편신고의 투명성 개선 필요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은 시민 참여형 행정의 대표 사례지만, 신고 후 결과가 **단순히 ‘처리 완료’라는 알림 한 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법 주차를 신고했지만 과태료가 부과됐는지, 쓰레기 민원을 넣었지만 정확히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불분명할 때가 많죠.
개선 제안:
- ‘처리 상세 결과’ 항목 신설 → 문자뿐 아니라 앱 내에 상세 내역 표기
- 사진 포함 결과 제공(수거 전/후, 단속 전/후 등)
- 시민 만족도 평가 기능 추가 (예: "이번 처리 만족하셨나요?")
참여만 요구하지 말고, 결과도 공유해주는 양방향 구조가 필요합니다.
5. 웹-앱 연결의 단절 문제, 크로스플랫폼 연동 강화 필요
서울런과 서울지갑 등은 웹 기반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앱과의 연동이 끊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웹에서 마일리지를 확인했는데 앱에서는 보이지 않거나, 앱에서 수강한 강의가 웹 이력에 반영되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개선 제안:
- 웹/앱 연동된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구조 도입
- 앱 로그인 → 자동 웹 로그인 (SSO 방식)
- 마일리지, 학습 진도, 예약 내역 모두 양방향 반영
서울시의 디지털 행정이 성숙하려면, **디바이스 간 경계를 없애는 사용자 경험 설계**가 필수입니다.
결론: 서울시 공공앱, ‘정보’보다 ‘경험’을 설계할 때
공공앱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닙니다. 실제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행정 서비스를 시민 손에 쥐어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도구가 불편하고 복잡하면, 결국 설치만 하고 쓰지 않게 되죠.
서울시는 이미 좋은 기술과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사용자의 입장에서 더 나은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앱의 디자인, 흐름, 응답, 알림, 피드백 구조까지 모두 시민 중심으로 재구성될 때, 서울 공공앱은 더 많은 사람의 일상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Tip: 이런 형식의 블로그 글은 단순 리뷰가 아니라 사용자 중심 UX 콘텐츠로 분류되어, 애드센스 승인 시 독창성과 전문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